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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과 싸운 사람들의 꿀팁을 전수합니다!

직장 내 음주문화! 술을 강요하는것만 문제가 아닙니다!

  • 작성일
  • 20-11-18 11:33
  • 조회
  • 804


 술 마시고 전화하지 말자

여행사에 근무하며 직장갑질을 이겨낸 경험이 있습니다. 사실, 이겨냈다는 표현보다 버티지 못하여 도망치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러한 갑질 및 부조리를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지방에 근무하며 5명정도 되는 작은팀의 팀장님은 어린 나이에 팀장을 달았고 소위 말하는 말릴 수 없는 팀장이었습니다. 잦은 욕설, 강압적인 분위기, 군대 문화, 야근 강요, 조기 출근 강요, 술자리 강요, 술 권유 등 회사생활에서 최악이라 불리는 모든 행동을 하던 팀장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첫째, 선배들부터 이어져 온 음주 문화

 팀장은 술을 좋아하였고 일주일에 2회 이상은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특히 술만 마시면 새벽 3~4시까지 팀원들을 잡아두었고, 정작 다음날 본인은 출근하여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중간에 집에 가서 쉬는 분이셨습니다. 막내로 입사하였을 때, 이러한 문화에 충격을 받고 선배들에게 이러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하였지만 이미 적응을 마친 선배들은 할 수 없다며 참고만 있었습니다. 하루는 저의 바로 윗선배가 어김없이 새벽3시까지 끌려다니며 술을 먹다 취해서 길에서 쓰러지며 얼굴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생각보다 심한 상처로 다음날 출근하지 못하였고, 선배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본사에 건의를 하자고 하였으나 보복이 두려워 아무도 나서지 못하였고, 결국은 일단락 되었습니다.


둘째, 욕설, 폭언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언을 하고 후배의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특히, 술만 마시면 전화하여 불러내고 욕설을 하며 퇴근 이후에도 팀원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었습니다.


셋째, 업무태만

 법인 자동차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출퇴근도 본인의 마음대로 정하여 다녔습니다. 그로 인하여, 함께 근무하는 팀원들에게 업무가 넘어오는 경우가 많았고 제대로 된 인수인계를 받지 못하여 늘 업무과중에 시달렸습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갑질을 견디며, 선배들은 꾸준히 근무하였지만 팀장의 바로 밑에 있던 대리님께서 결국은 참지 못하겠다며, 다른 지역으로 전근을 신청하여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조금은 개선될거라 생각하였지만, 상황은 더 심해졌습니다. 또 다시 후배를 잃을거란 생각은 집착으로 변하였고 더 잦은 술자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선배들은 더이상은 버티지 못하겠다고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에게 갑질이 시작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아버지와 난생처음 단둘이 여행을 가게 되었고 자연스레 휴가를 이틀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불행히도 저의 유관자는 팀장이었고, 팀장은 제가 쉬는 동안 저의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의 업무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선배들에게 후배교육을 시키지 않았다며 구박하였고, 선배는 저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처음으로 떠난 여행에서 아버지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저는 이러한 연락을 받아 그 순간부터 온전히 여행을 즐기지 못하고, 걱정과 우려로 여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휴가 후 출근을 하자마자 팀장은 1시간, 2시간 내내 같은 말을 반복하여 저를 비난하였고,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던 저는 하루종일 사과와 반성만 하다 일과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퇴근 후, 저녁식사를 하며 쉬고 있었습니다. 저녁 9시가 넘어 업무상 업체의 전화를 받았고, 전화의 내용이 긴박하여 팀장에게 보고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업무의 특성상 이러한 상황이 잦았었기에 팀장에게 전화를 하였고 보고를 드렸습니다. 내용을 무사히 전달하고 전화를 끊으려던 순간, 팀장은 오전부터 얘기했던 내용을 또 꺼내며 저를 비난하고 욕설을 하며 폭언을 하였습니다. 불행히도 팀장은 술자리에서 이미 술이 취한 상황이었고, 저녁 9시부터 10시까지 전화기를 붙잡고 폭언을 들으며 통화를 마쳤습니다. 통화 종료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도저히 회사생활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고 이러한 사실을 담당 부장님께 전달하고 퇴사 의사를 밝혔습니다. 


 결국 사건은 공론화가 되었고 팀장은 면담을 받으며 잘못을 인정하였습니다. 다만, 회사라는 구조적 특성상 저에게도 책임이 있었고 저 역시 너무 지친 상황이었기에 이러한 분위기와 팀장의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다면 퇴사도 겸허히 받아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결국은 퇴사를 하게 되었고, 그 이후 선배들에게 전달 받은 내용은 팀장이 변화하였고 더 이상 술자리도 없고 정말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버티지 못하고 도망가게 되었지만 쉬쉬하지 않고 제가 느끼고 당한 내용을 정식적인 절차로 보고하여 저로 인하여 선배들이 편해졌다는 사실에 갑질을 해결하고 개선하였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제가 느낀 이러한 갑질보다 더 심한 회사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들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참고 버티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퇴사라는 것이 쉽지 않고 당장 경제적인 활동을 이어가기 위함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렇게 된다면 나의 후배, 그 후배의 후배까지 이러한 부조리가 이어지며 좋지 않은 분위기만 물려주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회사 생활 이후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여 적응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해당 회사에서는 막내가 아닌 부서의 장으로 있습니다. 막내로 회사생활을 하며 느낀 것을 바탕으로 좋은 부서장이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고, 이러한 노력으로 인하여 팀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정말 좋은 분위기의 회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서의 갑질이 없어지고 보다 좋은 회사 분위기가 만들어져 많은 직장인들이 조금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행복하게 회사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