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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과 싸운 사람들의 꿀팁을 전수합니다!

매일을 마주하는 관계일수록 태도는 부드럽게, 행동은 단호하게

  • 작성일
  • 20-11-18 11:17
  • 조회
  • 1,247


  어제와 오늘, 내일이 행복한 직장생활을 꿈꾸며...


직장에 취직했다. 드디어 첫 출근을 한다. 가슴이 설레인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 했다. 나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도 없었고, 20대 후반에 남들보다 일찍 가정을 이루었기 때문에 일을 해야만 했다. 그래야만 우리 가족모두가 하루하루 먹고 살아갈 수 있었다. 때문에 나는 내 적성에 맞는 직무, 조직분위기가 좋은 직장 등. 이것저것 하나하나 세심하게 따져가면서 직장을 선택하는 것은 내게 너무도 큰 사치였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류, 다양한 직업 가운데 내가 선택한 직업은 사회복지사. 나는 흔히 가까운 지인을 통해 좋은 일 한다고 얘기를 듣는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의 세계 속에서는 직장갑질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직장갑질은 Tv속에서나 나오는 나와는 전혀 무관한 먼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큰 착각이었다.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들이 하나둘씩 마음에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연장근무에 따른 수당이나 적절한 보상휴가 없이 매주 특정요일에는 1시간 이상 일찍 출근해야 한다는 것, 매주 특정요일에는 센터 최고 관리자의 결재를 받기 위해서 19시 전후에 퇴근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 등.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 말이 있다.

 직장의 불만사항에 대하여 동료직원과 함께 대화를 나누다 보면 들려오는 이야기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이 말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보면 직장 내에서 부조리한 행태가 만연하더라도 직장에서 전해 내려오는 행태가 그러하다고 인정하고 직장에 근무하는 대다수의 직원이 그 부조리한 사항에 대하여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따른다면 이 직장에 다닐 때에는 그러한 것쯤은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람들의 마음과 성격은 제각각 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모든 것이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졌기 때문이었을까?

어제도, 오늘도……. 실수를 반복한다. 잦은 실수로 선임사회복지사 직원으로부터 꾸중과 잔소리를 듣게 된다. 내가 일 처리를 실수했다는 이유로 인해 선임사회복지사 직원이 또 다른 직장상사에게, 그 직장상사는 최고 관리자에게 질책을 받는다. 특히, 최고 관리자로부터 직장상사에게 질책이 가해지는 날에는 직장상사의 날카로운 신경이 하늘을 향해 높이 치솟아 올라갔다가 동료직원들을 향해 다시 한 번 땅 아래 깊숙이 수직하강 한다. 너나 할 것 없이 여기저기에서 불평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심지어 한 달, 두 달 전에 저질렀던 실수까지 끄집어내는 상사의 태도가 정말 얄밉게만 느껴진다. 직장상사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직원들이 마음과 뜻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 자리에 함께 있다보면, 몇몇 동료직원들을 통해서 직장상사에 대한 이런저런 평을 듣기도 한다. 어떤 동료직원은 직장상사에 대하여 아무리 이해하려고 애를 써 봐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 다른 어떤 직원은 직장상사의 성격을 속된 표현으로 "지랄같은 성격"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직장상사가 나를 호출한다. 직장상사인 그녀는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았던 나의 사회복지경력에 대하여 본인이 원하고 기대했던 것만큼 성에 차지 모양이다. 직장상사의 날카로운 폭풍 질문공세가 시작된다. 


"단 한 번도 맡아보지 않았던 업무라서 해당 분야에 대하여는 잘 모르겠고, 처음 맡게 되는 업무라서 부담이 많이 된다."

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크게 잘못한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직장이 나를 잘못 선택한 것에 대한 직장상사의 깊은 한숨과 그녀의 찡그린 얼굴이 내 눈앞에 서너 번 오버랩 되기 시작한다. 그녀의 퉁명스럽고 곱지 않은 말투가 내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든다. 직장상사인 그녀는 본인의 지시사항에 대하여 동료직원 누군가가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가만히 내버려두지 못하는 성격이다. 몇 날 며칠 곱씹어 두었다가 나중에 어떠한 일이 벌어졌을 때에 사건의 본질에서 벗어난 다른 실수거리를 싸잡아서 질책을 가하기도 한다.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직장상사의 행동이 하나 있다. 그것은 직장상사가 동료직원에게 어떠한 잘잘못에 대하여 심하게 질책을 가한 이후에는 질책을 가했던 본인의 행동이 옳았는지, 그른지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옆자리에 앉아있는 직원에게 되묻기도 한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애쓰는 노력하는 측면으로 바라보고 싶다. 직장상사는 본인이 동료직원에게 가한 질책이 정당하고, 그러한 상황 속에서는 누구나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정말 당연하다는 듯 자신만의 논리를 내세워 속삭이듯 말을 건네는 것으로 대화의 마침표를 찍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해당 직원과 직장상사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모양이다. OO동료직원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그 직원은 퇴사를 했고, 또 다른 새로운 직원이 입사했다. 새로이 입사한 신규 여직원은 경력도 화려했고, 체격도 약간 있어보였다. 경력직 직원으로 채용된 그 직원은 직장상사의 어떠한 부탁에 대하여 제 나름대로의 정당한 이유와 근거를 들어서 손사래를 치며 정중히 거절을 했다. 동료직원이 함께 자리하고 있는데 데에서 벌어진 일이라서 그러한지 모르겠지만, 직장상사가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어 보인다. 


"어떻게든 한번 해 보겠다는 마음가짐 하나 없이 사회복지분야에 들어와서 일을 할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어느 기관에 가서 일을해도 그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서 일을 하는 것은 힘들다!"라는 누구나 머릿속으로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한다. 


 신규 여직원은 직장상사가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직장상사는 그 신규 여직원의 업무거절에 대한 불편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외모에 대하여 살짝 이야기를 한다. 그 순간, 그 신규 여직원이 문을 다시 열고서 사무실 안으로 들어와서 직장상사에게 큰소리쳤다. 


"팀장님도 같은 여자이면서... 외모발언에 대해 그렇게 함부로 하시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직장상사의 얼굴에는 붉은 빛이 감돌았다. 직장상사는 자신의 머리를 책상위로 힘없게 내동댕이쳤고, 그 신규 여직원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무척이나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 날 이후에 신규 여직원을 비롯하여 나까지 포함해서 직장상사로부터 불만을 갖고 있었던 대다수의 직원들이 직장 최고관리자에게 면담요청을 했다. 직원들 모두 얼굴에는 약간의 긴장감이 서려있었고, 모두들 조심스럽게 하나둘씩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렇다. 지금까지 직장상사에게 본인의 행동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진지하게 얘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직장상사의 지시를 받아야 하는 직원의 입장에서 행여나 자신에게 가해지는 불이익이 두려워서 어느 누구도 쉽게 용기를 낼 수 없었다. 

이를 계기로 해서 직장상사는 자신을 깊이 바라보게 되었다고 한다. 본인의 섣부른 말과 행동이 주변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는지 이해가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직장상사의 말과 행동을 지속적으로 바라보면서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진리는 영원했지만 직장 내 분위기는 조금씩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루하루 직장생활을 해 나가면서 특히, 생계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되어 있어서, 어느날 갑자기 일을 쉽게 그만둘 수 없는 어찌할 수 없는 그러한 상황 속에서, 내가 직장생활에 대하여 느끼는 그 불편사항에 대하여 이에 반하는 말이나 행동을 으로 표현하는 것을 꺼려한다. 


매일을 마주하는 관계일수록, 가깝고 소중한 상대일수록...

'태도는 부드럽게, 행동은 단호하게'라는 책 제목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어쩌면 가족보다도 하루의 시간을 많이 보내는 직장동료. 직장동료와 잘 지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떻게 바라보면, 직장동료는 매일을 마주하는 관계이고, 가깝고 소중한 상대가 될 수 있다. 직장동료와 잘 지내기 위한 노력. 그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여럿이 함께 어우러진 생각. 그리고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실천과 행동이 뒷받침되어야 하겠다.